X
    Categories: 건강

술 한 잔에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


술을 한 잔만 마셨을뿐인데도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있다.

ADVERTISEMENT

남들보다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빨갛게 변한 얼굴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셨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술을 그만 마시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왜 유독 나만 한 잔 술에도 얼굴이 빨개지는걸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 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왜 빨갛게 변하는지, 그리고 이런 증상들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한 잔 술에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ADVERTISEMENT
조선일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알코올 탈수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를 대사하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기능이 적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즉,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생기는 현상인 것이다.

간 기능이 좋지 않아 그렇다?

헬스조선-조선일보

술 때문에 얼굴이 금방 빨개지는 사람들이 자주 받는 오해 중 하나가 바로 ‘간이 나쁘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즉 간 기능이 약해서 그렇다는 오해를 자주 받곤 하는데, 대부분은 간 기능 자체와는 관련이 없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경향이 있기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한다.

주량이 늘어나면 증상이 완화된다?

ADVERTISEMENT
게티이미지뱅크

간혹 주량을 늘리면 음주 시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증상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그럴까?

ADVERTISEMENT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앞서 설명했듯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해서이다.

술을 자주 마시다 보면 주량이 느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뇌의 일부분이 알코올에 적응한 것으로, 실제 아세트알데히드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고 있다.

ADVERTISEMENT

얼굴이 빨개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

게티이미지뱅크

소량의 음주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을 ‘알코올 홍조반응’이라고 한다.

ADVERTISEMENT

알코올 홍조반응은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 오르는 형상 외에도 구역질과 두통, 빠른 심박수 등의 증상이 동반되므로 절주를 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홍조반응의 부정적인 영향 1- 방광암 발병 위험도 ↑

조선일보

알코올 홍조반응이 있는 사람은 방광암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ADVERTISEMENT

일본 나고야 의대 마사오카 히로유키 박사팀이 일본인 9만 9519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방광암 발병의 연관성을 18년간 추적ㆍ조사한 결과 알코올 홍조반응이 있는 사람은 방광암 발병 위험이 최대 1.67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음주 시 얼굴이 빨개지지 않는 사람은 음주와 방광암 간의 별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알코올 홍조반응의 부정적인 영향 2- 고혈압에 걸릴 확률 ↑

게티이미지뱅크

알코올 홍조반응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ADVERTISEMENT

충남대학교 김종성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관련 고혈압은 심장 발작,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되며, 혈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알코올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고,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DVERTISEMENT

알코올 홍조반응의 부정적인 영향 3- 식도암 발병 확률 ↑

게티이미지뱅크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장기간 과음을 하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보통 사람보다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ADVERTISEMENT

2016년 일본 아이치현 암센터 연구소의 마쓰오 게타로 분자역학부장 등이 유럽 의학지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술을 마실 수 있지만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이 한 번에 알코올 46g(소주 1병정도) 이상을 섭취하는 음주를 주 5일 이상 하면 80세까지 입과 목구멍, 식도 등에 암이 생길 확률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ADVERTISEMENT

알코올 홍조반응의 부정적인 영향 4- 심근경색 발병 위험 ↑

게티이미지뱅크

알코올 홍조반응이 나타나는 이유는 앞서 설명했듯이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효소가 약해서인데, 이 분해효소가 약하다는 것 자체가 심근경색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고, 이는 당연의 뇌혈관이 막히게 할 위험도 높인다고 한다.

ADVERTISEMENT

여기에 술과 함께 담배를 피우는 것은 이런 위험성을 더 높이는 행동이므로 절주와 함께 금연을 시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성분에도 아세트알데히드가 들어 있는데, 술을 마셨을 때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은 상승효과를 막기 위해서라도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ADVERTISEMENT

한국인의 40%는 소량 음주도 위험하다

참이슬 CF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들은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에서 특히 한국인의 40%는 술을 한잔만 마셔도 얼굴 혹은 몸이 빨개지는 음주 위험군이라는 사실이 제기됐다.

ADVERTISEMENT

해당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약 40%는 소량의 음주에도 안면홍조, 메스꺼움, 졸음, 아침 숙취, 실신 등의 특이정인 생리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서양인과 다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술을 조금만 마셔도 몸이 빨개지는 것이다.

ADVERTISEMENT

음주 후 위의 반응들로 인해 힘든 사람은 소량의 술도 마셔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마셔야 되는 상황이 온다면?

게티이미지뱅크

알코올 안면홍조 반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면 아래의 방법들을 참고하자.

ADVERTISEMENT

먼저 빈 속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고, 간을 쉬게 하는 날은 정해 그 날 만큼은 반드시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또한 술을 마신 후에는 적어도 48시간 금주해야 하고, 가능한 천천히 마시며, 폭탄주는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