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발표한 가운데,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개발을 맡은 교수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개발 과정은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가 맡았다고 전했다.
김 교수가 주도한 연구진은 교육부에서 두 차례 진행한 교육과정 연구 용역 경쟁 입찰에서 모두 계약을 따냈다. 연구용역 1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까지 2차는 올해 7월에 시작해 12월까지 이어진다.
김 교수는 지난 2014년 “유관순은 친일파가 만든 영웅”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었다.
당시 김 교수는 교육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친일 전력의 박인덕이 해방 후 유관순을 발굴해 이화 출신 영웅으로 만들었다”며 “북한에서는 유관순을 모르는데 우리나라 교과서에 1950년대에야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거센 비판과 마주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시민들은 “유관순 친일파가 만든 영웅? 그럼 누구를 독립운동가라고 부를 수 있냐”, “교과서 만들 자격 박탈하라”, “유관순 언니가 지하에서 통곡하겠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를 찾아가 사죄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깊은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 신중하게 연구에 정진하는 학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에는 방송인 김용민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유관순 열사는) 1960년대 박정희 정부 들어와서 부각시켰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교수는 한국 역사연구회 회장과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때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기획소통위원장을 맡았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대통령 기록관리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재직 중이다.
한편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서 중간 검토는 교육부 산하 ‘교육과정심의회’에 맡긴다. 교육과정심의회 위원은 교과별 교사나 교육전문가·학부모 중에서 교육부 장관이 위촉하는데 명단은 공개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위원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시절 위촉됐으며 임기는 2년이며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30일 국민 참여 소통 누리집을 개설하고 다음 달 13일까지 15일간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학생과 학부모, 현장 교원 등 교육과정 시안을 검토한 모든 국민은 국민 참여 소통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한다.
국민 의견 수렴, 공청회 결과 등을 반영한 수정안은 교육과정심의회 및 행정예고 등을 거쳐 오는 12월 말까지 국가교육위원회 심의·의결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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