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추락 중인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하늘의 궁전’이라는 의미인 톈궁 1호는 2011년 9월 발사된 중국 최초의 우주 정거장이다.
작년 3월 이미 공식 임무를 종료했으나, 연료를 전부 소진해 통제 불가능 상태로 추락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매일 1~2km씩 고도가 낮아지는 톈궁은 10월 경부터 그 추락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해 현재 이미 고도 300km대에 진입했다.
앞으로 추락 속도는 더욱 빨라져 빠르면 올해가 넘기 전,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지각에 충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톈궁은 무게 8.5톤, 길이 10.5m, 지름 3.4m로 대기권에서 대부분 연소될 예정이다.
그러나 내열성이 강한 부품의 경우 그대로 낙하하게 돼 큰 피해를 남길 수도 있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톈궁 1호의 추락 지점을 11개 국으로 좁혀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로스엔젤레스, 뉴욕, 마이애미 등의 미국 3개 지역과
브라질 리우, 이탈리아 로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호주 시드니, 태국 방콕, 인도 뭄바이,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이 포함됐다.
한반도 추락 확률은 면적 대비로 따졌을 때 약 0.4%에 불과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고속으로 낙하중인 내열성있는 부품이 지면에 충돌할 경우 너무나 막대한 피해를 남긴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고 대비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톈궁의 추락 시기 및 지점의 예측은 추락까지 1~2시간 남짓 남은 시간에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에 올해 11월, 톈궁 1호 추락 대응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훈련에는 행정안전부, 국방부, 천문연 등 9개의 유관기관이 참석, 행동강령에 따른 상황별 대응절차를 숙달했다.
또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토론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조, 톈궁1호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추락에 완벽히 대비할 계획이다.
추락 예상 일주일 전부터는 톈궁 1호의 현 위치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실시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