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롭던 지난 토요일, ‘카카오톡 먹통 사건’이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SK주식회사 C&C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버 작동에 필요한 전원 공급이 끊겨 카카오의 서비스가 다운되기도 했다.
카카오 직원들은 급히 회사로 출근한 듯 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난 7월 문을 연 카카오톡의 신사옥 ‘판교 아지트’는 지난 15일 밤 사무실 전층에 환하게 불이 켜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 사진을 두고 ‘판교의 등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카카오 직원들 주말 야근…”판교의 등대”
‘판교의 등대’는 과거 판교 지역 게임업체의 노동 강도가 강해 밤새도록 건물의 불이 꺼지지 않음을 빗댄 용어라고 한다.
‘크런치 모드’로 불리며 개발 업계에서 마감을 앞두고 수면, 영양 섭취, 위생, 기타 사회활동 등을 희생하며 장시간 업무를 지속하는 ‘초장시간 근무’를 비판하는 말이기도 했다.
주 52시간이 도입되면서 점차 희미해지기 시작했던 ‘판교의 등대’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마비로 인해 잠시나마 재연됐다.
카카오 직원들은 서비스 복구를 위해 밤샘 근무를 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일부 기능이 복구됐다는 소식이 들린 건 오늘 새벽 2시 16분이었으며 카카오는 트위터를 통해 “카톡 로그인을 포함한 기타 오류 현상 또한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전 9시에도 “모든 분들께서 편리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실 수 있도록, 카카오의 전 크루는 서비스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복구하려고 야근까지 한 직원들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말 야근 레전드”, “야근하는 게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 직원들과 관련 근로자들이 밤새 노력한 결과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이 돌아왔다.
일부 기능 복구,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 걸릴 듯
아직 사진과 영상 전송이 불가능하고 카톡 메시지 기능 이외에 대부분 기능들이 불가한 상태여서 일요일인 오늘도 카카오 직원들의 근무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15일 오후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으며 과확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는 이날 오후 3시 19분쯤 전기실에서 발생했으며 3시 22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다.
카카오의 경우 화재 발생 이후인 오후 3시 30분경부터 카카오톡, 다음, 카카오맵, 카카오 계정 등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일부 서비스가 정상화된 건 약 10시간 만이다.
주부부처인 과기부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해 행정안전부·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과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사업자와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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