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참새와 비둘기 등 80여 마리에게 독이 든 모이를 먹여 죽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경의선 숲길에 농약을 묻힌 모이를 뿌린 70대 남성 A씨를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경의선 숲길 일대에서는 참새 80마리와 비둘기 12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부검 결과 사체에서는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농약은 맹독성 농약인 메토밀 성분으로, 독성이 심해 지난 2011년 등록 취소 및 생산 중단된 것이었다.
경찰은 인근 CCTV 분석과 탐문수사로 용의자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을 가다가 새똥을 맞은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