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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해도, 망해도 좋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 말하고 있을 뿐”…치과계 ‘과잉진료’ 지적하는 양심 치과의사


“전 망해도 괜찮아요. 미련도 없어요. 제 직업 잃을 각오를 하고 문제를 개선해보고자 하는 거예요”

한국 치과에서 벌어지는 ‘과잉 진료’를 폭로한 양심적인 치과의사 강창용 원장의 말이 치과의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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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강창용 원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변함없는 ‘과잉진료 추방’에 대한 자신의 행동과 의료 행위를 알렸다.

SBS 스페셜

올해 이미 개원 11년 차가 된 강 원장은 3년 전, 환자에게 불필요한 과다비용청구를 보고 환멸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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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 후 그는 계속해서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과잉진료 고발 운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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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치과의사들이 조롱하고, 때로는 협박을 하기도 하면서 그를 멈추려 했지만, 그는 막무가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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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토록 과잉 진료를 지적하는 것은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못한 그는 자장면 배달, 신문 배달 등 닥치는 대로 부업을 해야 했다.

뒤늦게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된 강 원장은 학비 또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벌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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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면, 형편이 넉넉치 않은 사람들이 치과에 이같이 많은 돈을 쓰는 것을 두고볼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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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병원에서는 신경치료, 보철, 임플란트처럼 보험 안 되는 치료를 받으러 환자들이 오지만 강 원장의 병원은 그렇지 않다.

강 원장은 “환자들한테 여긴 치과가 아니라 치과 검찰청이라고 말한다. 여긴 잘못된 치과 진단을 찾아내는 데지 여기서 다 치료할 수 있는 데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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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장은 하루에 환자를 19명만 받을 수 밖에 없다. 보조 인력을 고용할 돈이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1일 70만원은 벌어야 치과병원을 유지할 수 있지만 어쩔 땐 하루 수입이 23만원, 40만원 일 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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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도, 자선사업도 아닌 곳에서 그가 이러한 사업을 이어가기는 불가능하지 않냐는 말에 그는 “망해도 미련없다. 내 직업을 잃을 각오 하고 문제를 개선해보자고 나선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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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를 함께 고쳐나갈 줄 알았던 치과계는 강 원장에게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치과가 강 원장이 지적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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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장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그저 잘못됐다고 얘기하고 있는 건데 그걸 포기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되든 안되든 이거 계속 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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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원장은 과거 MBC ‘불만제로’, SBS ‘스페셜’ 등에 출연, 치과의 과잉 진료 실태를 고발하며 ‘양심 치과의사’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 그의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통해서 과잉 진료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꾸준히 환자들과 소통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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