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갑자기 다리가 당기고 아파 잠에서 깨거나 내내 잠을 설쳐본 경험이 있는가?
흔히들 ‘쥐가 났다’고 말하는 이 증상은 근육에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밤에 쥐가 나면 자세를 잘못 잡았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전문가들은 이 증상이 반복된다면 ‘부종’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종이란 조직 내에 림프액이나 조직의 삼출물 등의 액체가 고여 축적되며 특정 부위가 붓는 증상이다.
다리나 발이 퉁퉁 붓고 아침에 얼굴이 심하게 붓는 것은 모두 부종으로 인한 부기(浮氣)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부종은 더욱 심해지는데, 찬 공기에 노출돼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부종은 하체를 중심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체 부종이 지속되면 하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체중이 늘어나며 근육의 피로감, 신경 장애, 혈류 흐름 장애가 일어나 자던 중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자주 다리에 쥐가 난다면 국소부종 혹은 전신부종일 수 있으며 이 경우 몸에 부기가 빠지지 않아 살이 지고 통증이 느껴지며 일상적인 활동까지 지장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면 중 근육 경련에는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부종일 가능성이 크다”며 “부종을 방치할 경우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하지정맥류, 피부 궤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이유에는 부종 외에도 무리한 운동, 근육 피로, 전해질 불균형, 무기질 결핍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