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방위일까, 과잉방위일까. 미국의 한 전자담배 가게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웨스트 사하라 근교에 있는 한 전자담배 가게. 22세 사장인 조니 응우옌이 운영하는 이 가게에 복면 강도 세 명이 들이닥쳤다고 한다.
복면을 쓴 둘이 가게에 들어오고 다른 한 명은 문 옆에 서 있었다. 응우옌은 복면을 쓴 사람들에게 “왜 당신들은 그런 마스크를 쓰고 있나요?”라고 말했다. 응답이 없자 응우옌은 그들에게 “그냥 나가주세요”라고 전했다.
강도 중 하나가 팁을 넣는 항아리를 들고 출입문 쪽으로 가자 응우옌은 그들에게 돈을 가져가되 동전은 두라고 부탁한다.
그때 일이 벌어졌다.
강도 셋 중 한 명이 달아나기 전 계산대를 뛰어넘어와 선반에 놓인 물건을 집으려고 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자 응우옌이 급히 다가가 흉기로 일곱 차례 찌르며 뛰어넘어온 강도를 제압한 뒤 911에 신고했다. 흉기에 찔린 강도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응우옌은 강도를 흉기로 찌른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일반 고객인 줄 알았는데 스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난 그들이 총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야 했기에 스스로를 보호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총기를 보지 못했지만 강도가 총기를 들고 있을 가능성을 무릅쓸 순 없었다고 했다고 한다.
응우옌은 “강도가 ‘나를 죽게 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면서 “그는 (내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 다음 스스로 마스크도 벗었다. 그때 나는 경찰과 통화하고 있었다. 나는 경찰과 구급차가 제시간에 도착하도록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당방위인지 아닌지를 두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선 강도짓을 하려면 죽을 각오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