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안 된다’는 충고에 담긴 마음 아픈 의미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보육원 등의 시설에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방문하면 종종 듣게 되는 경고이다.
매몰차게 들리지만 이유가 있다.
얼마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육원 아이에게 잘해주지 마라”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복지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A씨는 담당자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친절하게 대해주면 안 되며 말을 걸어도 무시하라”는 것이 사회복무요원들이 꼭 지켜야 하는 수칙이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 이 말을 듣고 ‘피곤한 일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발심이 들었지만 담당자들의 설명은 달랐다.
섣불리 정을 붙였다가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당연하다’고 답하지만 정작 다시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어른들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기다린 아이들이 뒤늦게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의 글이 공유되며 평소 봉사활동을 해온 몇몇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슷한 사연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가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큰 정을 주지 못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해도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글을 마쳤다.